책 잡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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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잡히겠습니까
경기도 도서관 ‘누더기 도서’ 방치 무인반납 상태 매번 못 살피는 데다
훼손 부분 땜질 처방 외엔 대책 전무 지자체선 "시민에 안내·계도 노력"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10.27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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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도서관 보유 도서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관리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 영통도서관(왼쪽)과 의왕시 내손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내 훼손된 도서.
경기도내 도서관 보유 도서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관리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수원시 영통도서관(왼쪽)과 의왕시 내손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내 훼손된 도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하향 조치에 따라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도서관들이 낡은 책을 방치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수원시 20곳, 용인시 17곳, 의왕시 8곳 등 총 285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 중(올 6월 말 기준)이다.

공공도서관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의 하향 조정에 따라 운영을 재개한 뒤 입장 인원의 50%에 한해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보유 중인 책들이 훼손된 상태로 제공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수원 영통도서관에서는 소설책을 비롯해 문학과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찢겨져 있거나 변색된 모습이 확인됐다. 일부 책들은 찢어지지 않도록 투명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이 같은 책들은 주로 어린아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 자료실에서도 발견됐다.

용인 구성도서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소설책을 펼쳐든 순간 4장이 떨어져 나왔고, 나머지 부분도 금세 찢어질 듯 위태로웠다.

어린이 자료실 내 동물도감 등의 책들은 대부분 겉표지가 낡아 제목을 확인하기조차 어려웠고, 투명 테이프가 붙어 있는 부분은 변색이 진행된 상태였다.

의왕 내손도서관도 구멍이 뚫렸거나 일부 페이지가 사라져 있는 등의 낡은 책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주부 이모(35·여·수원시 영통구)씨는 "너덜너덜하고 더럽게 오염되는 등 훼손된 책들이 너무 많다"며 "어른들이 이용하는 책뿐만 아니라 아동들이 보는 책의 훼손 상태가 더 심각해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낡고 훼손된 책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선 지자체들은 "관련 규정이 없어 관리자가 육안으로 살펴 문제가 확인된 부분에 대해 투명 테이프와 실 등으로 보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인 반납 도서기를 이용하면 그때그때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관리에 소홀했던 점이 있다"며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서 이용 시 안내 및 계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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