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계속 이어지면서 27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80명대를 나타냈다.

 전날(119명)보다 줄어들며 지난 25일(61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기관, 요양병원, 재활병원의 집단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가족모임, 지인모임, 직장, 학원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 수도권 53명…골프모임서 새 집단감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명 늘어 누적 2만6천4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19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31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2명, 해외유입은 16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4명, 경기 27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5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집’에서 전날 정오 기준으로 총 30명(타 지역 감염자 포함)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누적 59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앙시설’(44명), 경기 광주시 ‘SRC 재활병원’(135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친목 골프대회 관련 집단감염도 새로 발생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대회에 다녀온 50대 남성(성남시 437번 환자)이 2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성남과 안양에서만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 해외유입 16명…어제 양성률 0.57%로 하락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25명)보다 9명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1명은 경기(8명), 부산·충남·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명, 경기 35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6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6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52명이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1만5천323건으로, 전날(6천118건)보다 9천205건 늘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0.57%(1만5천323명 중 88명)로, 직전일 1.95%(6천118명 중 119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56만7천587명 중 2만6천43명)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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