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개보건소가 독감 무료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백신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어서다.

용인시 3개보건소는 다음달 3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만 19~61세 용인시민 대상 독감 무료접종을 불가피하게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이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을 예방하도록 정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시민에게 추가로 접종을 하려 했으나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물량 수급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백신 재분배 조치로 기존에 보건소가 보유한 백신 중 1만2천여 개가 회수된데다 개별적으로 백신을 구매해야 하는 위탁의료기관도 품귀현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료 접종이 중단된 시민은 위탁의료기관 접종 대상 가운데 만60~61세(1959년~1960년생) 시민과 만19~59세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 및 장애인(1961년~2001년생)이다.

다만, 예방접종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인 출산 후 6개월 미만 산모 및 보건소에 등록돼 의료비 지원을 받는 희귀, 결핵, 에이즈 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보건소에서 다음달 3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부족현상으로 의료기관 접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접종을 중단하게 돼 접종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다만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보건소 접종을 지속할 예정이니 일정에 맞춰서 보건소로 방문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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