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시행하게 된 데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시행하면서 다시 영업을 시작했지만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 연휴기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전국 단위 2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인천에서만 7차 감염까지 이어져 50여 명이 감염됐었다. 

특히 인천 부평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거론된 집중 점검 대상 지역으로 서울시 이태원동, 부산시 서면 일대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이동이 많아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지역사회 방역 대비에 비상이 걸린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낮춘 지 2주가 지난 시점인데 요양시설, 재활병원 등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가족모임, 지인모임, 직장, 학원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과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은데다 핼러윈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코로나 집단감염이 더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젊은 층의 클럽 방문이 증가할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감염 고리가 되면서 확진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정화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 완화조치가 지속되려면 완화된 조치로도 방역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클럽발 감염을 기억해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상향되지 않도록 고위험시설 사업자는 물론 시민들도 함께 적극적인 자세로 핼러윈데이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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