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이 27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에 초청돼 추모곡을 연주했다.
 

추모행사는 박상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태평양사령관 등 정·관계 인사 및 참전용사, 합참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은 미8군 군악대, 육군 군악대와 함께 ‘전우야 잘 자라’ 등 장진호 전투영웅들을 위한 추모곡과 행사 의전을 위한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연주했다.

합창단은 예정됐던 행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지만 방역단계 완화 조치로 연기됐던 연주행사가 재개되면서 바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8월 22일 예정이었던 경기음악제가 내달 13일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탑골 대음악축제 등이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희 지휘자는 "기관·시설 폐쇄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청평 사랑의교회에서 예배실을 제공하는 등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연습을 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연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전쟁영웅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행사에 초청돼 그들을 위한 연주를 했다는 것이 벅차기만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함경남도 장진군 지역에서 미국 제1해병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중국군 3개 군단(12만 명) 병력과 벌인 전투로, 전투기간 미군 4천500여 명이 전사하고 7천5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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