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 윤희상(35·사진)이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은퇴한다.

27일 SK에 따르면 윤희상은 지난해 7월 우측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기간을 거쳐 이달 8일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 최근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

윤희상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SK에 입단해 2020년까지 17년간 SK 소속으로만 뛴 ‘원클럽 맨’이다. KBO리그 총 216경기에 등판해 통산 42승4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고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2011·2012년 준우승을 이끌었다.

윤희상은 "현재 어깨 상태로는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기량이 좋은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쉽지 않겠다고 느꼈다"며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은퇴 후 야구용품 사업이나 유소년 등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 투구 폼을 주제로 책을 써 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야구라는 울타리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상은 30일 정규시즌 최종전 종료 후 ‘2020시즌 최종전:Begin again’ 행사에서 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예정이며, 구단 공식 팟캐스트인 ‘W-Radio’를 통해 17년간의 선수생활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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