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관이 마련한 ‘인천 문학 기행:인천, 이야기가 되다’ 전시에서 선보일 종합문예지 ‘습작시대 3호’, 책 ‘모란병’, 소설 ‘중국인거리’ 저자 친필 원고.(왼쪽부터)
한국근대문학관이 마련한 ‘인천 문학 기행:인천, 이야기가 되다’ 전시에서 선보일 종합문예지 ‘습작시대 3호’, 책 ‘모란병’, 소설 ‘중국인거리’ 저자 친필 원고.(왼쪽부터)

한국근대문학관은 2020년 기획전시 ‘인천 문학 기행:인천, 이야기가 되다’를 오는 30일부터 기획전시관에서 진행한다.

27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기획전시관 개관 기념 특별전인 이번 전시는 소설 작품 속에 인천이 어떻게 형상화돼 있는지를 조망한다. 한 세기 전 ‘신소설’부터 오늘날 작품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다루는데, 근현대소설 속 인천 및 근현대소설과 인천 관련 전시는 국내 최초다.

전시는 총 여섯 코너로 돼 있으며, 1900년대부터 2015년 작품까지 총 18개 작품 41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18개 작품은 한국전쟁 전후 각각 9개 작품으로 시대별 안배를 고려했다.

1부에서는 광복 이전 작품에 나타난 인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제항구,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인천과 ‘기회의 땅, 일자리와 일확천금’, ‘식민지 파라다이스’로서의 인천 월미도를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민족의 상흔과 전쟁·분단 풍경과 ‘해불양수의 도시’ 인천 등 한국전쟁 이후 오늘날까지의 작품 속에 형상화된 인천을 살펴본다.

특별코너에서는 인천에서 발행된 근현대 희귀 문예지를 볼 수 있다. 1920년 발행된 전국 최초의 지역문예지 ‘개척’의 실물이 공개되고, 일제강점기 인천에서 발행된 종합문예지 ‘습작시대(제3호, 1927)’와 ‘월미(창간호, 1937)’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는 2021년 10월까지 지속된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기획전시관 개관을 맞아 읽는 대상인 문학을 보는 대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획했다"며 "처음으로 인천을 다룬 소설을 주제로 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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