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만난 후 "정치에는 뜻이 없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의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서 ‘정치에 뜻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뜻이 없다. 나는 기업가"라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차기 주자와 관련해 "당 밖에도 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다"고 밝히고 나서 접촉한 외부 인사 중 한 명이다. 당 안팎에선 김 대표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돼왔기 때문에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가로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탓에 야권에 투신할 경우 국민의힘 입장에선 호재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김 대표와 면담을 앞두고 나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만남 후 김 대표가 정치에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함에 따라 김 위원장도 김 대표 영입을 포기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도 행사 이후 기자들이 ‘김 대표와 또 만날 수 있겠나’라고 묻자 "뭐 추가로 만날 필요가 있겠어요"라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질문에는 "기업과 관련해서 특별히 물어볼 게 있으면 만날 수 있겠지. 그러나 그 이외에 내가 만나야 할 상황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