謝醫却藥(사의각약)謝 감사할 사/醫 의원 의/却 물리칠 각/藥 약 약

 의원을 사양하고 약을 물리치다라는 말이다. 

감기에 걸린 환자가 있었다. 여러 명의 의사를 찾았으나 병은 심해졌다. 

마을의 노인이 말했다. "의사 탓이고 약 때문이라네, 자네가 원래 무슨 병이 있었던가? 사람의 몸이란 원기를 위주로 하고 음식물로 그것을 돕는 법이네, 그런데 이제 자네는 종일 약을 입에서 떼지 않아 온갖 독성이 몸안에서 싸우고 있네, 도와주는 음식물을 멀리해 병이 난 것일게, 이제 모두 그만두고 쉬도록 하게, 의사도 멀리하고 약도 멀리하게,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도록 하게, 그러면 원기가 온전히 회복되고 식욕도 좋아질 걸세, 그런 방법이 좋은 약이니 한 번 복용하기만 하면 곧 효과를 보게 되지." 

환자가 그 말을 따랐더니 한 달 만에 병이 완치됐다. 「소동파집(蘇東坡集)」에나온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