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스토리의 아동용 스포츠 래시가드 제품과 이강로 대표. <엘리펀스토리 제공>
엘리펀스토리의 아동용 스포츠 래시가드 제품과 이강로 대표. <엘리펀스토리 제공>

유아·아동 의류 제조업체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이강로 대표가 설립한 ‘㈜엘리펀스토리’는 아동을 위한 기능성 래시가드 및 속옷 전문 제작업체다. 소설 「어린왕자」에서 어른들에게 보아뱀 속의 코끼리를 설명하는 아이의 순수함,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재미있는 상상력을 닮고자 하는 기업이다.

엘리펀스토리는 아이들의 편안함과 맵시를 위해 핏감이 있는 패턴을 개발했으며, 운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쾌적함을 주고 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기능성 소재로 의류를 만들었다. 스포츠 래시가드의 특성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만든 유아용 운동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면 소재로 만든 의류를 입고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강조한다. 어른들은 기능성 소재로 만든 스포츠 전문 의류를 입고 활동해 쾌적함을 누리는 데 반해 아이들은 팽창성이나 통풍성이 부족한 의류를 입으면서 기능성의 장점을 누릴 기회조차 없는 환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래시가드는 계절에 민감한 제품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레저 수영복은 사계절 판매되는 인기 품목이다. 아이들의 생존수영 강습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 교육이 돼 버렸고, 해외여행 인구가 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수요가 있다 보니 1년 내내 비수기가 없을 정도다. 엘리펀스토리는 세계적으로 기능을 인정받은 미국 듀퐁사의 기능성 섬유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좋은 섬유를 이용해 스포츠 용품부터 속옷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춰 있지만 조만간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해외 아동 시장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면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기능성 제품은 별로 없다"며 "기능성 제품을 한 번 접하면 확실히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어 차별성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지금보다 안정되면 홈쇼핑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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