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도시와 숲이 공존하는 도시’로 변신한다. 앞으로 도시숲이 대거 조성돼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는 물론 자연친화적인 여가생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8일 미추홀구 숭의역 인근에서 개최한 ‘미추홀구 수인선 도시바람길 숲’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을 시작으로 14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시숲 착공식은 미추홀구 수인선 숭의역~인하대역 구간(1.5㎞)을 비롯해 부평구 분수공원, 서구 석남녹지 등 3개소에서 동시 개최됐다.

특히 박 시장이 참석한 ‘숭의역~인하대역 구간’은 과거 꼬마열차로 불리며 인천시민의 추억과 애환을 싣고 협궤열차가 달리던 곳이어서 역사를 품은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이날 착공한 3개소를 포함해 2022년까지 245억 원을 들여 인천 전역에 총 14개소(19만9천㎡)의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한다.

‘도시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이나 숲에서 생성된 신선하고 시원한 공기를 도심 주민생활공간으로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시는 바람의 확산을 통해 도시의 열섬화를 방지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인천의 대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숲도 추가 조성한다. 시는 2022년까지 164억 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차단 숲(18만㎡)’ 19개소를 산단지역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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