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염전공원.사진=미추홀구 제공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위치한 염전공원.사진=미추홀구 제공

인천시 미추홀구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염전공원 화장실 설치’를 검토하자 공원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28일 구에 따르면 도화동에 위치한 염전공원은 염전과 관련된 조형물이 설치된 문화공원이다. 1만598㎡ 규모로 산책로와 농구장, 족구장, 퍼걸러와 벤치, 체력단련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공중화장실이 없어 인근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공원 이용 주민들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화장실 설치를 제안했다. 화장실을 설치하는 데는 1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구는 올해 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원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불편해했다. 이 아파트는 다음 달부터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구에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다. 염전공원에 화장실이 없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파트 창문으로 화장실이 보이는 것은 싫다는 내용이었다. 또 아파트 근처에 화장실이 설치되면 악취와 흡연,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거단지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 반대편 쪽에 화장실 설치를 요구했다.

구 관계자는 "아직 사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사업이 확정돼 염전공원 내 화장실을 설치할 때에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반영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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