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모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박정모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오래 감염병이 지속되다 보니 국민들이 감염병 관련 전문 지식이 상당 수준 높아지고 있다.

거의 올해 초부터 여행과 대면 접촉을 금하다 보니 이제는 대부분이 적응이 비대면과 조용히 지내는 것에 적응되는 것이 아니라 답답한 마음 달래 보려는 시도가 커지는 것 같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언제 백신이 나오게 되는지 그리고 치료약이 개발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는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시기부터일 것이다.

최소한 백신이 아니면 경증일 때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으면 경제활동을 어느 정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두가 백신과 치료제에 관한 희망적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빠르게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모더나’가 연말 긴급허가를 목표로 마지막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하며 ‘아스트라제네카’가 얼마 전 임상실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가 다시 임상 재개했다.

현재 백신을 어느 나라가 어느 회사가 가장 먼저 개발하게 될는지가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가 백신을 개발해서 사용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그 이후 잠잠하다. 임상시험이 3단계까지 거치고 난 다음 허가가 나고 그 이후 시중에서 사용하게 되는데 러시아 경우 임상 3상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가를 받아 논란이 됐다.

이후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에 돌입한 백신 후보가 세계적으로 최소 8개 이상으로 나오는데 이런 기사를 보면 곧 백신이 나올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내년에야 가능하다고 하니 내년까지는 사회적 거리 유지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아무리 빨라도 내년 초까지는 가야 할 것이며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확보될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바이오회사와 정부가 협동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으나 백신 개발은 앞의 선진국보다는 진도가 늦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치료제 개발은 어떤가?

이번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하고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데까지 의외로 짧은 시간 동안 입원했다.

새로운 치료제가 사용되고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는 백신보다 치료제가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코로나 치료제는 거의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단계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사용을 허가했던 ‘렘데시비르’는 중증인 경우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경증인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시중에 허가된다면 한결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보다는 치료제 개발 속도가 조금 더 빠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외국의 백신 개발속도보다 더 빠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10월 17일 중앙방역대책 본부 부본부장의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치료제는 연내, 국산 백신은 내년 허가를 목표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치료제가 치명률 감소가 아니고 입원 기간이나 중증 이행 정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로서 어차피 백신 사용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치료제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경제활동을 예전과 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달려 있다. 백신 개발에 기대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인 것이라면 치료제 사용일 것으로 보인다.

곧 치료제 사용을 기대하면서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인 사회적 거리 유지와 마스크 사용을 좀 더 유지하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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