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산업 재도약을 위한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주제로 제10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사)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28일 한국금융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40여 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가 금융산업의 각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최근 개정·시행 된 데이터 3법으로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통한 금융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열리게 됐음을 공감했다. 또한 그 효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잠재적 이슈에 대한 점검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과 정책제언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금융산업 재도약을 위한 금융데이터 활용 활성화는 금융기관의 데이터 분석 능력 제고가 수반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다양한 분야들 간 이해상충 문제의 해결을 통한 금융데이터 경제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정책당국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터 3법 간 충돌 여지 해결이 시급하며 비신용정보의 활용 투명성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형구 한양대 교수는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기관의 가치를 제고하는 전략적 접근 방안들을 제언했다. 

강 교수는 "중장기적 의사결정에 있어 비합리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는 행동경제학 연구결과들에 착안, 미시적 데이터에 의존한 기존의 전략적 접근에서 벗어나 체계적 위험관리가 중요한 금융기관의 경우, 거시적 데이터를 중장기적 의사결정에 과학적으로 활용해 금융기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데이터경제 시대에 정책당국들 간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개인정보보호 간 상충, 데이터 축적 유인 제고와 데이터 집중의 폐해, 금융업권과 IT 빅테크들 간의 경쟁 문제 등 여러 부분들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은 데이터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양기진 전북대 교수는 "데이터 3법 개정 후 신용평가시스템 및 빅데이터 기반 타겟 마케팅, 고객 증권거래 데이터 분석 등에 있어 개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맞춤형 금융상품 설계 및 판촉을 위해 필요한 비신용정보와 금융정보가 결합된 경우,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가명정보 처리에 있어 개인정보법 및 신용정보법, 보건의료 데이터활용 가이드라인 등에서 과학적 연구나 산업적 연구의 범위해석에 대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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