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센터 개소식에서 김태한 사장이 향후 회사의 사업 역량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오프닝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본사와 샌프란시스코 R&D센터 간 실시간 소통(Seamless Connectivity)하는 버추얼 형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개소식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송도에서 글로벌 위탁생산(CMO)으로 기반을 다져 CDO사업을 통해 세계 바이오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제공했다. 또한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도어(Next Door) CD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에는 인천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현지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와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 긴밀하고 신속한 의사소통을 통해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첫 해외 진출지로 정한 샌프란시스코에는 약 201만9천600㎡ 규모의 미국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제넨텍(Genentech), 암젠(Amgen), 머크(Merck) 등 2천500여 개 생명과학 회사와 스탠포드, UC버클리, UCSF 등 대학들이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래 2년여 만에 60여 건의 수주계약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 2배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의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글로벌 최대 생산 CMO에 만족하지 않고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원스톱 서비스(end-to-end one stop service)’ 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올해 CMO 챔피언 달성에 이어 2025년 CDO 글로벌 챔피언, 2030년 CRO 챔피언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 개소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테크(Biotech) 회사들에 더 가까이 위치한 ‘넥스트 도어 CDO·CMO 파트너’로서 ‘Faster&Better’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바이오테크 고객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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