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는 29일 한글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에 애쓴 유천호 강화군수에게 ‘박두성 선생 흉상 감사패’를 전달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은 강화군 교동면 출신으로 1926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하고 한글 점자 보급에 힘써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고 있다.

강화군은 박두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교동면 상용리에 생가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총 13억8천만 원을 들여 2천244㎡ 부지에 생가와 기념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생가 복원사업이 완공되면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편에서 평생 헌신한 박두성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 되고 역사와 문화, 교육의 장소로서 교동면의 대룡시장, 화개정원과 더불어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규일 회장은 "박두성 선생 생가 복원사업은 전국 시각장애인들의 바람이다"라며 "유 군수가 2010년 인천시의회 부의장 재임 시 ‘송암 박두성 선생 문화사업선양회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각별한 관심을 쏟아줘 사업이 추진됐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천호 군수는 "생가터 매입과 보상 협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해결했고, 지금 착공한 생가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 4월 성공적으로 준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권익 옹호와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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