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0학년도 허위 신입생 모집과 꼬리 자르기식 교직원 무더기 징계 등으로 학사 파행을 겪고 있는 ‘김포대 사태’관련 종합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A교학부총장이 취임 두 달여만에 돌연 사퇴해 대학비리에 대한 교육부 감사를 앞두고 회피성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교학부총장은 전문대학정책과장과 인사과장 등 교육부 관료 출신으로, 앞서 김포대는 지난 8월 직원인사위원에서 신규채용에 반대하는 노조 측 의사와 상관없이 A씨를 공개경쟁이 아닌 특별채용 방식으로 임명했다.

당시 A씨 채용을 놓고 직원 노조 위원들은 "재정 문제를 들어 비정규직 직원을 채용 2년 만에 계약 해지하고 한쪽으로 다시 계약직을 뽑는 경우는 뭐냐"며 "문제는 사전 내정설이 나돌던 교육부 관료 출신의 교학 부총장을 직원으로 채용한 데 있다"고 반발했다.

직원 노조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교육부 관료 출신 인사를 채용한 것은 뻔한 것 아니냐"며 "허위 입학생 문제로 불거진 불법 폐과, 글로벌 캠퍼스, 이사장의 학사 개입 등에 대한 교육부의 특정 및 종합감사를 요구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민원을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더는 학교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교육부 개입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김포대 법인 측은 A씨 채용과 관련해 "내년도 진단평가를 앞두고 A씨의 전문성과 노하우 등의 능력을 보고 채용하게 됐다"고 해명 했었다.하지만 교육부 감사를 앞두고 취임 두 달여만에 지난 달 30일 돌연 사퇴한 A교학 부총장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학교측 관계자는 "교육부 관료 출신으로 감사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학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달 26일 열린 국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장관은 "김포대 비리와 관련해 이미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 제기된 새로운 내용 등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실무진을 구성해 종합감사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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