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행궁광장에 위치한 ‘미술관 옆 화장실’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한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0일 오후 2시 비앤디파트너스 서울역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 대상작으로 선정된 미술관 옆 화장실은 수원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미술관을 닮은 모던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또 하나의 미술관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내부는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공간 배치와 구성이 돋보인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긴 여성을 배려해 남성 화장실보다 넓게 배치했고, 20개의 변기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아용 변기와 소변기, 세면대 등 영유아 맞춤형 기구들이 갖춰진 영유아 화장실과 넓은 장애인 화장실, 파우더룸도 있다.

또 전자레인지와 싱크대를 갖춘 수유실로 영유아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최대한 배려했으며, 칸마다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 설치도 빼놓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수시로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내부시설은 청결하고 쾌적하게 유지된다.

이처럼 모든 설비가 적재적소에 배치되고 잘 관리되면서 미술관 옆 화장실은 모범적인 공중화장실로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 내 화장실이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받은 것은 1999년 반딧불이 화장실, 2015년 광교중앙공원 재미난밭 화장실 등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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