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DMZ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의 일환으로 4일부터 29일까지 전곡읍 은대리에 위치한 폐벽돌공장에서 연천 지질과 환경을 주제로 ‘지구라트 예술제(Ziggurat Art Festival)’를 개최한다.

폐벽돌공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10여 년간 ㈜신중앙요업의 벽돌 생산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운영난 등으로 20여 년간 방치됐던 곳이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개발연구원, 경기도 등과 함께 2019년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광역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DMZ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의 거점으로 폐벽돌공장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부지 매입과 기본구상 용역을 마친 이곳은 앞으로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예술을 통한 DMZ관광의 거점공간이자 연천군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DMZ문화예술 삼매경 사업의 사전 프로그램 형태로서 벽돌공장 아카이빙 전시를 필두로 연천과 벽돌공장의 정체성 및 장소성을 해석한 파일럿 작가 기획전인 ‘에콜로지∼지혜의 창고’ 전시, 지역작가 전시 등 4개 전시 프로그램이 열린다. 50여 점의 작품과 70여 점의 벽돌공장 수집물이 전시된다.

아카이브전 및 기획전은 4∼29일, 연천 지역작가 전시는 4∼15일, DMZ사운드 도감전은 18∼29일 열린다. 휴관일은 16일과 17일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신청(http://www.instagram.com/ziggurat_artfesttival/)을 받는다. 

개막행사에는 벽돌공장 아카이브 성과보고 및 공간 활용에 대한 토론회와 축하공연 ‘홍매화-바람피리(오르겔)&크로스 앙상블’, On&Off 무용단의 ‘대지의 춤’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지구라트’는 벽돌의 기원이라는 메소포타미아 말로, DMZ연천 벽돌공장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작은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모여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의미와 벽돌공장의 장소성과 정체성을 상징한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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