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그동안 비공개했던 사적 제200호 서삼릉 태실 권역의 전면 개방에 발맞춰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서삼릉 태실은 조선 왕실에서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석실로, 태조 이성계부터 세종대왕 그리고 마지막 순종 황제까지 왕과 황제 및 왕실 가족들의 태실 54기가 봉안됐다. 지난달 16일 시민에게 첫 공개됐다.

시는 비공개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서삼릉 태실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등 해설 제공에 나섰다. 이달부터 매주 3명씩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서삼릉 태실 권역 방문객에게 정확하고 유익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향토연구사 및 서삼릉복원추진위원회와 협력해 문화관광해설사 대상 심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태실, 왕자·왕녀묘, 숙의묘, 빈·귀인묘와 회묘(연산군 생모 폐비 윤씨묘)를 1시간 정도 돌아보며 우리나라 왕조시대의 태실문화가 가진 생명존중사상과 조선왕실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해설을 듣게 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내년 2월까지 동절기 1일 3회(매주 월요일 휴관)씩 활동하며, 해설이 있는 관람 예약은 조선왕릉 사이트(royaltombs.cha.go.kr) 참여마당을 통해 관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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