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遠(경원)敬 공경할 경/遠 멀 원

공경하여 멀리한다.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에 나온다. 번지(樊遲)가 지(知)에 대해 물었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백성들을 의롭게 만드는데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한다면 지(知)라 말할 수 있다(樊遲問知, 子曰 務民之義, 敬鬼神而遠之, 可謂知矣)."

 또 인(仁)에 대해서도 물었다. 공자는 답하기를 "인자(仁者)는 어려운 일을 먼저하고 얻는 것을 뒤에 하니, 이렇게 하면 仁이라 말 할 수 있다(問仁, 曰 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오늘날에 와서 ‘경원’은 본래의 의미인 공경은 하면서도 적당한 거리를 둔다는 뜻과는 달리, 겉으로는 공경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꺼려 멀리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