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더늠이 2013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 행렬을 기리며 창작한 ‘민중진혼’ 공연 모습.  <풍물패 더늠 제공>
풍물패 더늠이 2013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 행렬을 기리며 창작한 ‘민중진혼’ 공연 모습. <풍물패 더늠 제공>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열사해원굿이 열린다.

3일 풍물패 더늠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인천시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노동열사를 기리는 열사해원굿 공연이 진행된다. 풍물패 더늠과 전태일 열사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가 기획했으며, 3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으로 공연기금을 마련했다.

지역에서는 매년 10월 인천민족민주열사추모굿을 열어왔으며, 올해는 특별히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열사해원굿을 준비했다.

열사해원굿은 노동의 현장, 진혼, 노동자의 외침, 해원, 에필로그 ‘내가 전태일이다’로 구성돼 춤과 소리가 풍물로 어우러져 진행되는 공연이다. 풍물패 더늠의 20~30대 젊은 풍물연희자들과 배우 최승집, 소리 송가영, 거리의 춤꾼 이삼헌 등이 참여해 공연을 준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50명만 현장 관람이 가능하고, 비대면 온라인 송출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찬영 전태일 열사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풍물패 더늠은 2013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에 행렬을 기리며 ‘민중진혼’이라는 창작공연을 했다"며 "이번 공연은 그 연장에서 민주·노동·통일열사를 기리는 해원굿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를 다시금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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