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폐쇄와 자체매립지를 통한 자원순환 정책의 대전환을 위해 생활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이고자 수거·처리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3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공공청사에서 일회용컵 및 일회용품 배달용기 등 일회용품 반입 금지와 회의·행사 시 다회용컵 사용, 재생용지·재생토너 사용 의무화, 일상경비 지출 시 일회용품 구매 제한, 복도에 분리수거함 설치 등을 실천한다. 모든 공공기관에서 먼저 도입한 뒤 2022년부터는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

또 ‘일회용품 제로 친환경 장례식장 사업’을 추진해 내년 2월부터 인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를 위해 11월 중 시와 인천의료원·대학병원 4개소, 인천환경운동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설 장례식장과도 협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회용품 재사용 시민문화 확산을 위해 다회용품 대여소 운영 기반을 내년부터 구축하고 2022년부터는 자활기업 등과 연계해 지역 내에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와 처리체계를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환하는 신규 사업도 시행한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가정에 지속 보급해 지난해 기준 하루 687t이었던 음식물쓰레기를 2025년에는 하루 655t까지 줄여 나간다. 올해 남동구와 부평구, 계양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배출원에서부터 실질적인 감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RFID 종량기기를 2025년까지 모든 아파트에 보급해 자신이 버린 만큼만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가구별 종량체계를 확립한다.

시는 아파트 또는 일반주택 등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서 IoT 밀폐형 컨테이너(5t)를 내년 12월까지 설치·시범 운영한다. 이후 운영 성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2022년부터 상가와 관광지 등으로 설치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생활 속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부터 쓰레기 감량을 위한 개선된 수거·처리체계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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