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수리동 주민과 가족봉사단, 다문화이주여성 등 90여 명은 군포의 대표 산책로이자 도시 내 가을 낙엽길로 유명한 수릿길을 손뜨개옷 특화거리로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수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4일, 5일 2일간의 일정으로 수리산역~철쭉동산~8단지 수리아파트~중앙도서관~수리산상상마을로 이어지는 약 2㎞구간의 180여 그루 가로수에 따뜻한 손 뜨개옷을 입히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0년 군포형 마을공모사업인 ‘수릿길 너와 나를 잇다, 마을이 웃다’ 사업의 하나로 2019년 수리동 마을총회를 통해 사업이 선정돼 실시하게 됐다.

수리동은 지난 4월부터 뜨개질 재능기부자를 모집하고 수리동 관내에 소재한 군포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센터와 연계해 가족봉사단 및 다문화이주여성도 이번 뜨개옷 입히기 행사에 참여시키는 등 7개월에 걸쳐 다양한 공동체가 함께하는 사업을 만들었다.

참여자들이 직접 제작한 뜨개옷들은 수채화 캘리그라피로 장식해 한파와 해충으로부터 가로수를 보호하는 기능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수리동 고진해 주민자치위원장은 "수릿길을 주민들 스스로의 창의적인 감각으로 탈바꿈시키고 다양한 마을공동체 참여로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나무 뜨개옷을 입은 나무들을 보면서 큰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 수리동 주민센터(☎031-390-8772)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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