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4일 항일운동과 3·1만세운동의 중심지인 남한산성 항일운동공원에서 항일운동기념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진 남한산성은 의병투쟁사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지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발생하고 단발령이 내려지자 이를 계기로 경기지역 의병 2천여 명이 남한산성을 거점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항일운동을 벌였다. 1919년 3·1운동 당시에는 남한산성 남문 아래 계곡에서 300여 명의 주민들이 만세를 부르며 산성 안으로 진입해 시위행진을 한 기록이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 후 항일운동기념탑 건립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현상 공모를 통해 작품심사를 진행했다.

항일운동기념탑은 사업비 5억 원(국비 1억 원, 시비 4억 원)을 들여 총 482㎡ 면적에 6m 높이로 제작됐다.

신동헌 시장은 "기념탑은 3·1운동과 의병전쟁을 스토리텔링화한 조형물로, 호국 장소인 남한산성에서 항일운동의 가치와 시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광주 출신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의 뜻을 기리는 제2회 해공민주평화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평화통일 부문에는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의정발전 부문에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글로벌리더 부문에서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체)가 수상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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