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근본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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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근본적 차원에서 고민해야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11.05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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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

10명대 중반을 유지하던 여주시 코로나 확진자가 장애인시설의 집단감염으로 많이 증가했다. 세계적으로도 유럽 등에서 감염 확산이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를 오가며 완연한 진정 국면에 들어서지 못해 불안감을 주고 있다.

우선 방역 일선에서 거의 1년을 헌신하며 환자보다 더 큰 고통의 나날을 보내시는 모든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에 따른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시면서 코로나 극복에 협조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19 감염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단지 평균기온이 상승해서 겨울이 춥지 않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삶의 모든 조건을 완전히 바꿔 버릴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이며, 인류의 생존과 관련된 근원적 사안이다. 이제 방역을 단순히 코로나 감염병 극복이 아닌, 더욱 근본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산업혁명 이후 급속한 기술발전과 공업화는 인류의 생활편의를 혁신적으로 고양했지만, 환경오염과 기온상승을 초래했다. 환경오염은 생태계 파괴를 가져와 풍요로운 물질적 혜택을 건강 위협으로 상쇄시키게 됐고, 기온상승은 다양한 변종 신종 바이러스와 세균이 활동하는 토양이 됐다. 기온상승으로 고지대나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면서 그 속에서 매몰 동결됐던 동식물의 부패와 함께 다양한 병원균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기온이 지속해서 오르게 된다면 코로나19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창궐하게 될 것이 우려된다. 이제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은 단기적 임기응변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이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경제시스템은 과잉생산을 낳아 한쪽에서는 물자가 남아돌고, 한쪽에서는 식량마저도 모자라 수십억이 기아에 허덕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무분별한 소비생활은 과도한 쓰레기를 배출해 토양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이것이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도한 육류소비는 영양의 과다섭취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축산업의 확장은 탄소 배출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증가는 탄소배출과 온실가스의 증가를 가져와 기온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우리 생활패턴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전면적인 생활 혁신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에너지·육류 소비를 줄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고, 환경오염을 제거하며, 지구의 기온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방역활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가 전제될 때 개인 방역수칙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구 상황이 이렇듯 엄중함에도 아직도 이기주의와 편의주의에 혈안이 돼 인류에게 적대적 행위를 하는 자들이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서 체결한 파리기후협약을 임의로 탈퇴하는가 하면, 최근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의식 있고, 양심 있는 사람 하나하나가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감시자가 돼야 할 것이다. 생명을 지키고,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서로서로 협력하고 견제해야 한다. 오늘이 과거의 산물이라면 미래는 오늘의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행동이 미래의 우리 환경을 규정하는 결정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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