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본예산보다 1천724억 원(4.1%) 줄어든 4조298억 원으로 편성됐다. 코로나19 등 국가적 경기 침체에 따라 국세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시교육청 보통교부금도 올해 대비 1천109억 원 감소됐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4일 실적 위주의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사업을 대폭 정비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검토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2021년도 예산을 편성했다.

세부적인 예산편성 현황을 보면 학교 교육여건 개선시설은 올해(4천212억 원)보다 1천110억 원(26.4%) 감액된 3천102억 원을 편성하고, 학교 냉난방시설 개선 등 교육환경개선사업비는 366억 원(34.7%) 증액된 1천421억 원을 반영했다.

교육복지 지원은 무상교육 대상 학생 수 감소 등에 따라 945억 원(23.6%) 감액된 3천63억 원이 편성됐고, 원격수업 확대로 인한 급식지원사업과 저소득층 정보화 지원은 각각 70억 원과 4억 원을 증액했다.

교수학습활동 지원은 에듀테크 기반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학생용 스마트패드 보급 등 학교정보화기기 보급을 포함해 2천188억 원을 편성하고, 보건·급식·체육활동은 30.1% 감액된 2천328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조리실무사 인건비 항목 이동에 따른 것이다.

학교보건보조인력 지원과 방역물품 지원 등 학교감염병 관리 예산은 21억 원 증액된 75억 원을 편성해 감염병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학교운영비 지원과 사학재정 지원 등이 포함된 학교재정지원관리는 182억 원(3.8%) 증액된 4천950억 원으로 정했다.

이번 예산안은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4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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