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2일 ‘더 늦기 전에 국가적인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대책마련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청원 글에서 조 시장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이 3억2천여 개로 추정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아이스팩은 매립 시 자연분해에 500년이 소요되고, 불에 타지 않아 소각도 불가능하다"며 "주성분인 고흡수성수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하수 배출 시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켜 향후 환경위기로 되돌아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의 크기와 중량에 따라 표준 규격화를 법령으로 의무화하고, 아이스팩의 공용화를 위한 포장재에 업체명 미기재, 포장재 내구성 강화 및 친환경 소재 사용 의무화, 아이스팩 재사용 총량제 법제화 등 총 4가지 대책을 마련해 환경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아이스팩 보상 수거개념을 도입한 ‘아이스팩 나이스팩’ 사업에 돌입, 아이스팩 5개를 가져오는 시민에게 종량제봉투(10L)로 교환해 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일 기준 아이스팩 11만 2천153kg을 수거 한 것을 나타났다.

조 시장 역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읍면동사무소를 돌며 아이스팩 수거 현장접수원으로 근무하고 사회단체 대상 환경 특강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열린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는 아이스팩 재사용 촉진 공동 협력 방안을 건의해 만장일치로 채택되기도 했다.  

시는 향후 수거 교환처를 마트나 농협 등으로 확대하고 보상방식도 지역화폐로 다변화하는 등 아이스팩 수거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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