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북부권 교통량 분산과 통일 대비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2015년 착공했던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가 지난 7일 정식 개통했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고양시 강매동~파주시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35.6㎞로, 고양 구간은 22㎞에 달한다.

6일 열린 사전 개통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지역주민을 비롯해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손태락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지역 출신 심상정(정)·한준호·홍정민·이용우(이상 민)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5년여 동안 구슬땀을 흘린 결실인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개통을 축하 드린다"며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고양지역에서 GTX, 대곡∼소사선, 고양선, 인천2호선 등 그물망 같은 광역철도까지 발표된 만큼 앞으로 5년 안에 고양지역의 ‘교통지도’가 크게 변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부터 북부까지 이어지게 되는 112㎞의 남북 연결도로망은 장기적으로 남한과 북한을 잇는 ‘화합의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만큼 남북 관문도시인 고양과 파주가 통일의 희망을 가장 가까이서 잇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기획재정부가 2011년 7월 민간투자사업(SOC) 시행자로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선정하면서 한국인프라이호투융자회사 등 3개 사를 재정 투자, GS건설 등 7개 사를 시공사로 확정한 가운데 전체 사업부지의 토지수용예산 7천857억 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 1조4천801억여 원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며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해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적격심사위원회에서 번번이 사업 결정에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가 정식 개통하면서 통일로를 이용할 때보다 차량 주행시간은 40분 정도 줄어들고, 제1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이용한 주행시간 역시 각각 10여 분씩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LGD클러스터 및 수도권 북부화물기지 등에서 발생하는 추가 교통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전망으로, 상대적 교통시설 낙후지역인 수도권 서북부지역권의 접근성 개선 및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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