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심연수 문학사료&시화 순회전’이 10일부터 15일까지 6일 동안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2020 심연수 문학사료&시화순회전은 ‘심연수가 1940년 수학여행을 기억하는 법’을 주제로 만주국의 의도된 수학여행 속에서 심연수(1918~1945)의 고뇌와 애정이 담긴 문학사료<사진>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당시의 수학여행은 일제의 정치적 목적 하에 진행됐으나 심연수는 여행을 통해 오히려 민족애와 고향에 대한 애정을 기록 곳곳에 남김으로써 일제의 의도와 상반되는 자주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1940년 용정고등국민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 17박 18일간의 수학여행의 소회를 67편의 시조로 엮어 낸 유일무이한 수학여행 시조집 「無蹟步(무적보)」, 산문 「일만리여정을 답파하고서」, 금강산 여행기 「오늘의 갈 길은」, ‘금강산 관광스탬프첩’ 등을 볼 수 있다. 또 무적보에 수록된 시조 10편을 한국화로 풀어낸 심전 정준환 선생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순회전은 지난달 12일 대전 전시를 시작으로 26일 부산, 이달 10일 인천을 지나 12월 강릉 전시로 마무리된다.

이 전시는 심연수기념사업회와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원이 주관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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