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승리한 것과 관련, 축하 인사와 함께 "두 분과 함께 열어나갈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같이 갑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 공동의 가치를 위해 두 분과 함께 일해 나가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한국어와 함께 영어로 된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의 트위터 축하메시지는 바이든 당선인이 성명을 통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지 약 8시간 만에 나왔다.

문 대통령이 이날 공식적인 외교수단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승복 등으로 미국 대선에 마침표가 찍힌 이후 문 대통령은 축전 및 전화통화 등 바이든 당선인과 공식적인 정상외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교부는 내년 1월 20일 출범 예정인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미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는 바이든 진영 및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해 왔다"며 "우리는 그간 구축해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으로 출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바이든 당선인 측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방미 기간 미 의회와 학계 인사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초청으로 오는 11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 9일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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