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3)으로 이겼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팀 내 최다 19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석이 10점으로 뒤를 받혔다. 대한항공은 승점 12로 2위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리 경기 수에서 밀려 3위 자리를 지켰고,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은 개막 후 6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가져온 뒤 2세트는 25-29로 손쉽게 이겼다. 대한항공은 3세트 20-21에서 리그 서브 득점 1위인 한국전력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 때문에 흔들렸다. 그러자 비예나가 디그에 이은 오픈 공격까지 성공해 중요한 득점을 기록했고, 곽승석이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이 기세를 잡자 한국전력은 크게 흔들렸다. 베테랑 박철우가 더블 콘택트 범실을 기록해 대한항공이 한 점을 더 얻었다. 박철우가 네트를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했는데, 이 공이 네트에 걸렸다. 박철우는 다시 공을 건드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더블 콘택트 반칙을 선언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박철우의 플레이를 블로킹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급격하게 대한항공으로 쏠렸다. 비예나가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24-23을 만든 뒤 조재영이 경기를 끝냈다.

한편, 장병철 감독은 이날 1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뒤 "3세트 박철우의 더블 콘택트 판정에 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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