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무산됐던 인천 백령공항 건설<본보 11월 2일자 3면 보도>이 기사회생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은 최근 열린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 사업타당성이 통과됐다고 8일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총 사업비 1천740억 원,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은 지난해 1월 28일 조건부 승인됐으나 비행 등의 방식으로 이견을 보였던 국방부와 국토부가 그해 10월 비행 및 이착륙 방식 협의(계기비행, 양방향)를 마쳤다. 국토부 사전타당성 연구에서도 B/C(비용 대비 편익값)가 2.19로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기준 1보다 2배 이상 나와 다음 달 기획재정부 ‘제4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 심의’에서 백령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열린 기재부의 ‘제3차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대상’ 제1차 심의에서 부결 통보를 받았다. 이에 옹진군은 국방부와 기재부, 국토부, 국회 등을 수차례 방문해 ▶군 작전 능력 제고와 국토 균형개발 및 접경도서 영토주권 확립 ▶서해 최북단 백령도 여객선의 높은 결항률과 원거리 항로의 불편 ▶도서민 정주 여건 개선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백령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요구해 왔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백령공항은 서해평화(안보)를 위해 민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경제성 또한 높다는 당위성을 국회의원과 기재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기재부에서 백령공항 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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