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개성공단 재개와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성공단 재개와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고민할 때’라는 글을 통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 이제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새 대북정책을 지시할 것이고, 북측도 내년 1월 당대회에서 대남·대미 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며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영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정부의 당면 과제라고 짚었다.

이 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인 개성공단의 재개 선언과 남북 협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며 "개성공단 재가동은 접경지 경기도민의 바람이자 통일경제특구라는 경기북부의 미래 비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선언 후협의’로 대북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8년 우리 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가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대표단 참가로 이어져 ‘평화의 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 확산 우려를 감안해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남북 대화 재개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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