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문화재 발굴조사로 인해 주춤하던 이천 중리택지지구 개발사업이 문화재청 현장심의를 통과해 탄력을 받게 됐다.

9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민 숙업사업이던 중리택지지구 개발사업 부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석실묘 7기와 각종 유구·유물 2천100여 점이 발굴돼 사업이 지연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문화재청 현장심의를 통과해 설봉공원 박물관 인근으로 이전 복원하는 것으로 결정돼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시행하는 중리택지지구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4천900억 원(시 10%, LH 90%)을 투입해 61만㎡에 4천472가구, 1만 명을 수용할 택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공정률은 20%로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동주택용지는 지난해 12월 공급을 시작, 전체 6개 블록 중 5개 블록이 낙찰돼 2022년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상업·단독주택·근린생활용지 등도 2022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엄태준 시장은 "청사 앞 차 없는 거리 광장과 상업지역 내 녹지광장, 지구 내 가로수길 등 특화거리를 조성해 명품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사업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해 조기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중리택지개발사업이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택지개발사업인 만큼 경강선 복선전철 및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등과 함께 30만 계획도시 건설,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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