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공존하는 현명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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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과 공존하는 현명한 방법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11.10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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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

전국이 들썩였던 ‘2018년 쓰레기대란’, ‘미세플라스틱’ 이슈로 인해 국민 대다수가 분리수거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으며, 1회용품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찬성 중이다.

하지만 이미 내 주변에 플라스틱이 아닌 물건은 찾기가 어려워졌고, 배달문화로 인한 일회용품 및 포장은 늘어나고 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결국 현세대는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대에 플라스틱과 공존하는 현명한 방법은 알뜰하게 사용하고 올바르게 배출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으로부터의 오염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

인간계에서 자연계로 배출된 플라스틱은 그 특유의 장점이자 단점인 성격대로 분해되지 않은 채로 환경 중에 떠돌다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다시 인간계로 돌아온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인천 앞바다를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적게는 1.24개/㎥ 에서 많게는 2.7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30 μm ~ 5 mm).

체감할 수 있는 수치로 환산해 보면 0.1㎡크기의 뜰채로 약 10분간 채취를 했을 때(약 50 ton) 60 ~ 14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포집된 것이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생산 공정 중에 이미 작게 만들어진 플라스틱이거나(1차 미세플라스틱), 배출된 플라스틱이 파도에 의한 풍화 또는 자외선에 의한 광화학 반응 등을 통해 미세화된 플라스틱이다(2차 미세플라스틱).

특히 인천연안은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을 통과해 흐르는 한강물이 배출되는 지점으로 플라스틱 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플라스틱은 가정 내 세탁물에서, 도로의 타이어 분진에서,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에서도 발생하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로부터 다량의 플라스틱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플라스틱은 3억3천 만 t이며,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생산된 약 83억 t 중 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불과 9 %이고, 79 %는 그대로 폐기물이 된다.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소각과 매립을 통해 처리되는데, 소각 전에 재활용 쓰레기를 골라내기에는 한계가 있고, 매립지 또한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2025년이면 수도권매립지 또한 종료되기 때문에 쓰레기 감량, 재활용률 극대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길거리에 무단투기 하지 않기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 배출하기 등이 있다. 특히 "비우기, 씻기, 분류하기, 섞지 않기"의 분리수거 주요 4단계를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배출할 때에는 즉시 재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배출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플라스틱 시대에서 플라스틱 없이 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하는 작은 관심과 마음이 모이면 행동이 되고, 그 행동들이 모이면 플라스틱과 공존하며 사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와 토양을 원상태로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지만, 지금이라도 오염의 진행 과정을 늦출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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