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 공간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넓은 쓰레기 투기장을 확보한다 해도 머지않은 장래에 만장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하겠다. 인천시가 분리수거 활성화와 소각재 및 슬러지 재활용을 통해 재활용률을 95%까지 높인다는 소식이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실천의 문제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의 재활용률은 지난 2018년 기준 59.8%라 한다. 재활용되지 않는 폐기물의 매립량은 2015년 5만7천t에서 2018년 10만6천t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대로 나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쓰레기 더미에 파묻히는 날이 올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 하겠다.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이기주의의 하나인 ‘우리 집 마당에는 안 된다(Not In My Back Yard)’는 님비현상으로 인해 지자체들은 자체 쓰리기 처리장을 확보하지 않거나 미루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홍보하고,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 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시는 재활용과 자원 절약 의식 확산을 위해 자원순환 녹색 나눔장터, 어린이 대상 자원순환 환경뮤지컬 공연, 초·중·고 찾아가는 자원순환교실, 통·반장 등 시민 대상 교육 등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또한 시는 기존에 전량 매립되던 하수처리장 슬러지와 생활폐기물 소각재·날림재, 도로청소 날림재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어느 지자체를 막론하고 언제까지 타 지자체가 조성한 쓰레기 투기장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게다. 

시민들은 발생하는 쓰레기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오는 2026년부터는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중단되는 만큼 전국 모든 지역이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인천시 관계 당국자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겠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집 앞마당에 묻을 수는 없다. 머리에 이고 살 수도 없다. 쓰레기 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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