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감사관실 역할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렴도를 높이고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등의 제구실을 못한다는 질책이다.

조성혜 인천시의원은 9일 열린 제267회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의 감사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청렴도를 높이고 민원창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올해 인천시에 대한 사법기관 통보는 63건으로, 지난해 30건에 비해 두 배나 늘었다"며 "아직 청렴도 발표 이전이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하위권일 것으로 예상돼 공무원 비리·불법 등 감사활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가 복잡할수록 고충과 민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담당을 누가 할지 민원마다 성격이 다르다"며 "민원실, 감사관, 소통협력관 등으로 나뉜 민원창구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는 옴부즈맨 역할이 필요하고, 민원을 넣는 홈페이지도 너무 복잡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직기강을 바로잡지 못해 공무원 사회를 혼란에 빠트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궁형 의원은 "불륜을 저지른 사람이 승진도 잘 하고 근무평정에 도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들이 공무원 사회에 남아 있다"며 "감사관은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왜 조치하지 못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감사원이 고위공무원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는데 시가 받아들이지 않고 그 사람들이 계속 승승장구하니까 공무원들이 문제 있는 사람들 편에 서는 것 아니냐"며 "감사관 기능을 체감할 수도 없고 공무원들이 허탈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개선책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인수 감사관은 "인천시 민원이 타 시도에 비해 굉장히 많다 보니 민원조사 등 관련 내용의 인계인수가 부족했다"며 "올해 청렴도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