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부지사 집무실 도라전망대 이전 추진 유엔사 반대에 반발

경기도가 평화부지사 집무실 도라전망대 이전을 강력히 추진한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10일 파주 통일대교 앞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 도라전망대 이전을 반대하는 유엔사의 부당한 간섭을 거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도는 지난달 23일 관할 군부대인 1사단의 조건부 동의를 얻어 이날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도라전망대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

도라전망대 앞 잔디광장에 몽골식 텐트를 설치하고 평화부지사를 비롯해 공무원 2명, 지원인력 3명 등 총 6명을 상주시킨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난 9일 국 당국이 유엔사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는 도의 집기 반입을 불허하면서 설치가 무산됐다.

이에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도라전망대 집무실 설치는 명실상부 한반도 평화를 선도하는 지자체로서의 의지"라며 "유엔사의 반대는 부당한 주권침해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유엔사가 비무장지대에 주둔하면서 관할권을 행사하는 것은 적대행위를 규제하고 중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 국방부의 방침대로 유엔사는 비무장지대(DMZ) 출입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 군사적 성질에 속하는 출입에 대해서만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도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우선 임진각 평화누리 내에 평화부지사 집무실을 운영하고, 유엔사 승인이 날 경우 도라전망대로 이전할 계획이다.

민준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