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으로 집계됐고, 누적 확진자는 2만7천65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줄기는 했지만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누적 확진자가 6천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이후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안전불감증을 넘어 아예 코로나19를 잊은 듯 보인다. 하지만 연일 실시간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 더해 가족·지인모임, 직장·찻집 모임, 대중교통 등 일상 공간에서도 소규모 집단 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누적 확진자가 369명에 달하면서 5개 유치원과 4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1개 특수학교 등 총 11개 학교가 등교수업이 중단되면서 학부모들은 등교수업을 중단하거나 보다 강화된 등교 기준 시행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학교 환경 속에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 학교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자칫 교육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마저 초래할 것이 분명한 만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거나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감염 확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로 인해 교직원이나 학생들 가족 감염자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데다, 코로나19는 전염력이 높아 아직은 안심하긴 이르다. 물론 상황을 통제하고 지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교육 대책은 교육부가 중심을 잡고 선제적으로 마련해 추진하되 수도권에서 감염확산이 더욱 우려되는 만큼 경기도교육청은 일선 학교들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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