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에 성공한 우리나라 수중통신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머리를 맞댄다.

10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오는 19∼20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의 스마트해양 세션에서는 수중통신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수중통신의 지속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수중통신 기술은 초음파, 가시광 등 다양한 전송기술을 이용한 무선통신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수중 사물인터넷(IoUT)으로 발전하면 인류의 활동 무대를 땅 위에서 바닷속으로 넓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면 쓰나미·해저지진 등 각종 재난상황 대응과 해양생물자원 수중생태계 모니터링, 해저자원 채굴, 수중·항만 보안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과거 의식주 자원의 공급원이자 대륙을 이어주는 통로였던 1차적인 바다의 역할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미래 가치로써 4차 산업과 접목돼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해양기술의 국제표준화와 해양 분야 디지털서비스 활성화의 중요성이 높아져 세계 각국의 개발 경쟁이 활발한 만큼 올해 스마트해양 세션은 수중통신 세계 표준화와 해상 디지털 통신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2022년 약 43억 달러(약 5조 원)로 예상되는 수중통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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