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 고등학생 가운데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7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민·군포1)의원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군별 학교급별 기초학력부진아 현황’에 따르면 올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각급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 0.97%, 중학생 0.28%, 고등학생 0.1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각각 0.87%, 0.18%, 0.02%보다 모두 증가한 수준으로,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0.13%p 늘면서 7배가량 늘어난 모습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은 각급 학교의 기준 학년(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3월 초 온라인 진단보정시스템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발·운영하는 기초학력 향상 사이트 진단평가 및 학생·학부모 상담 등을 합쳐 종합적인 평가로 이뤄진다. 평가 결과 기준 점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기초학력 부진인 것으로 보고 1년간 별도의 지도를 받는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가 올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의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매일 학교에 다니며 진단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집에서 각자 온라인으로만 평가를 받는 등 주변 환경의 변화가 컸다"며 "특히 중1과 고1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채 평가를 받은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교육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특히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협력강사 운영사업은 초등학생만 대상인 만큼, 저소득 고등학생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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