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포상을 한 뒤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포상을 한 뒤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올 한 해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으로 농업인의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농업과 농촌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역이 될 것이고 식량안보 체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국가 식량계획과 농촌 공간계획을 수립해 농촌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올 한 해 악조건 속에서도 농산물 전체 수출 실적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의 성과를 낸 농업인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농업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인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이 농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으로, 농촌은 우리 민족 공동체의 터전"이라며 "코로나 위기에서 삶의 터전으로서 농촌의 거대한 잠재력에 주목한 만큼 새로운 시대의 농정을 과감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식량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10%로, 콩 자급률을 45%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 곡물 조달 능력을 확충하고, 지역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안전한 식량 자급자족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농가의 어려움을 경감하는 적극적인 정책 추진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농업이 환경과 생태적 가치에 기여하도록 공익직불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농산물 생산량 정보 제공 대상을 주요 채소와 과수로 확대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살맛 나는 농촌을 위해 도서관과 체육시설을 갖춘 생활 SOC 복합센터를 현재 700여 개에서 2025년까지 1천200여 개로 늘리겠다"며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통합플랫폼을 제공하고 ‘농촌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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