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청 청사. /사진 = 미추홀구 제공
미추홀구청 청사. /사진 = 미추홀구 제공

인천시 미추홀구가 신청사 건립 준비에 들어갔지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청사 건립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재원 확보를 위한 ‘공용청사건립기금’을 조성하고, 건립 관련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다.

 11일 구에 따르면 최근 ‘미추홀구 공용청사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청사 건립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조례 제정으로 일반회계로부터의 전입금과 국·시비 보조금, 차입금, 기금의 운용수익금 등 재원에서 매년 공용청사건립기금을 조성한다.

 구는 현 부지에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구청사가 낡고 오래돼 그동안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숭의동 131의 1에 위치한 구청사는 경인교대(계양구 소재)가 예전에 사용하던 건물로 1969년 건립됐다. 

 또 건물 층수가 낮고 공간이 비좁아 여러 개 건물로 나뉘어져 있어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본관 1청사, 본관 2청사(가설건축물), 본관 3청사, 의회청사, 대회의실(가설건축물), 종합민원청사, 숭의보건지소, 경비실동(가설건축물) 등으로 흩어져 있다.

 그러나 공용청사건립기금을 매년 얼마씩 적립한다고 해도 건립사업비를 마련하는 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로 1천억 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는 현재 천안시 동남구청 신청사 건립 방식 등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이는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으로 천안시와 주택도시기금이 특수목적회사(리츠)를 설립해 추진한 국내 제1호 도시재생사업이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민간이 협력해 공공시설과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구는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 방안과 함께 공간 조성, 활용계획 등 청사 건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한다.

 구 관계자는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신축TF준비단을 꾸려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사신축TF준비단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국장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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