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도내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모든 학교에는 미세먼지 저감 및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학교 숲’이 조성된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숲 조성사업’은 환경친화적인 숲을 학교에 조성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고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2월 이재정 교육감이 학생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고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자 미래 학교의 한 모델로 제시하면서 추진됐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산림청과 ‘학교 숲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그해 10월 ㈔생명의숲과 ‘민관이 함께 하는 학교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올 1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생명살림운동 연계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

또 3월 ‘학교 숲 조성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4월에는 사전 신청을 받은 150여 개 학교와 ‘식목주간 학교 숲 가꾸기 행사’를 통해 생명의숲 소관 미래숲화천양묘센터에서 지원받은 소나무 묘목을 활용해 총 163개 교에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10월엔 ‘경기도교육청 학교 숲 조성 및 활성화 조례’도 제정해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를 통해 도교육청은 학교신축 설계공모 지침에 ‘학교 숲 분야’를 신설, 학교 신축 시 설계자가 학교 숲을 계획해 설계공모에 참여하도록 했다. 올 10월 1일 기준 학교 신축 기획단계에 있는 도내 공립 초·중·고·특수학교가 적용 대상으로, 2023년 9월 개교 예정인 학교에서 첫 ‘학교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교 신축 설계 시 과거엔 선택사항이었던 녹색건축 인증심사 기준 ‘육상비오톱(인공 생태숲)’을 반드시 연계해 숲 조성에 활용해야 한다. 숲 면적은 최소 180㎡를 확보해야 하며, 숲 조성 위치는 학생들이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이 있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에 흩어져 있는 녹지면적(전체의 약 15%)을 한곳으로 모으면 숲 조성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4개 시범학교를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등 기존 학교에서의 학교 숲 조성사업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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