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연명소 프로젝트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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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자연명소 프로젝트 ‘열매’
꽁꽁 묶인 규제의 땅 열린 쉼터로 재탄생
  • 박청교 기자
  • 승인 2020.11.13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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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자연명소 조성사업’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다.

 광주시 자연명소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외부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체험거리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팔당상수원과 개발제한구역 등의 중첩 규제로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제약을 받고 있는 도시다. 2018년 신동헌 시장 취임 이후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규제도 자산(資産)’이라는 시정 운영 방침을 세우고 시내 곳곳에 자연명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는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탐방로 및 명품 공원이 어디에 어떻게 조성되는지 하나하나 살펴본다. <편집자 주>

팔당 둘레길.
팔당 둘레길.

#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축

광주시는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를 2022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남한산성은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이래 백제와 조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돼 왔으며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천진암은 18세기 천주교 신앙운동의 본거지로 잘 알려진 명소다. 

남한산성과 천진암 사이에는 청석공원과 조선 여류 시인 허난설헌 묘소,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 선구자인 해공 신익희 생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팔당물안개공원, 백자도요지,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등 역사·문화·환경 콘텐츠들이 자리잡고 있다.

시는 이들 콘텐츠 사이사이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일부 구간에는 인공 데크를 설치해 탐방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둘레길과 누리길 등 조성

경안천에는 둘레길과 누리길이 각각 생긴다.

시는 퇴촌면 정지리~광동리 2.7㎞ 구간에 8만㎡ 규모의 경안천 둘레길과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 구간은 경안천이 팔당으로 유입되는 곳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서울 등 인근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총 48억 원을 투자해 이곳에 둘레길 산책로를 조성하고, 경안천변에 수생식물과 경관식물이 식재된 생태공원을 만들어 팔당의 명소로 조성할 방침이다.

초월읍 서하리~퇴촌면 광동리로 이어지는 경안천변 7㎞에는 경안천 누리길이 조성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총 14억 원을 들여 이 구간의 수생식물을 복원하고 숲길을 정비하는 한편, 수변 탐방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천진암.
천진암.

경안천 누리길이 완성되면 수도권 주민들은 경강선 초월역을 이용해 팔당지역까지 트레킹이나 산책을 즐기는 역세권 나들이를 할 수 있다.

시는 경강선 곤지암 주변에도 역세권 나들이길을 조성한다. 경강선 곤지암역~도척면 추곡리 태화산을 잇는 24㎞ 구간에 2023년 말까지 데크 계단과 황톳길, 나무교량, 전망대,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며, 퇴촌면 정지리에서 남종면 귀여리로 이어지는 8㎞ 길이의 ‘페어로드’는 5만2천여 주의 허브가 식재된 ‘허브원’으로 통한다.

시는 지난해 경기도 공모사업에서 ‘팔당물안개공원 허브섬 조성사업’으로 1위를 차지해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귀여리 귀여섬 9천828㎡ 부지에 5만2천여 주의 허브를 식재하고 허브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까지 자전거나 도보로 갈 수 있는 길이 ‘페어로드’이다.

2022년 6월 완공될 페어로드는 팔당수변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도 차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정한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허브원과 페어로드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주민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청나루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수청나루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 명품 공원 조성

시는 도심 명품 공원 조성을 위해 남종면 수청리 ‘수청나루 경관 조성 2차 사업’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시는 2018년 6월부터 2년여간 10억 원을 들여 남종면 수청리 252-1 일대에서 수청나루 경관 조성 2차 사업을 벌여 7천㎡의 생태습지를 복원하고 폭 3m, 길이 1㎞의 고샅길을 정비했다.

수청나루는 광주와 양평을 잇는 곳으로 2018년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수청리는 강줄기가 맑고 푸르러 지어진 마을 이름이다.

2017년 1차 사업에서는 데크로드 및 수청나루터 복원, 느티나무 쉼터 등이 조성됐으며, 이번 2차 사업 완료로 수청나루는 팔당호변 새로운 명물 경관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경안 근린 명품 공원 일대에 14억 원을 투입, 경안그린누리길 조성사업을 최근 준공했다. 이곳 1만4천400㎡ 부지에 20억 원을 들여 ‘플로라 페스타(Flora Festa)’로 명명된 꽃동산을 조성 중이다. 또한 기존의 단절됐던 산책로를 연결하기 위해 길이 288m의 산책로를 만들었으며, 산책로 주변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이 일대 주민들에게 새로운 명품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시는 44억 원을 들여 도척면 유정리 도척그린공원 내에 부지면적 2만9천777㎡, 총면적 956.92㎡의 다목적체육관을 증축했다. 다목적체육관에는 배드민턴 4면, 농구 1면, 배구 1면 등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초월읍 학동리와 대쌍령리, 남종면 수청리, 도척면 진우리 등에 휴게시설과 꽃동산을 갖춘 ‘도시숲 쌈지공원’ 사업도 최근 완료했다. 

# 신동헌 광주시장 인터뷰

 신동헌 시장은 "지역 곳곳의 가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 자연명소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주민들에게는 친환경 휴식공간이 될 것이며, 관광객들에게는 광주를 다시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명소 조성사업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광주시는 팔당상수원 규제 등으로 지역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을 방치하는 것은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뭔가를 도모해야 하고, 그 중 하나가 자연명소 조성사업이다. 

 광주시는 많은 규제로 자연환경이 온전히 지켜져 왔다. 이런 환경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기도록 육성하면 시의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다.

-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나.

 ▶광주시는 경안천과 팔당 등 천혜의 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런 곳을 찾게 되면 광주 농산물도 구입하고 맛집에서 식사도 할 것이다. 당연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자연환경보다는 대단위 개발을 원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는 대단위 개발에 한계가 많은 지역이다. 개발 여지가 있는 땅들은 정말로 세심하게 계획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 그래야 개발에 따른 교통난과 교육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말로 세심한 계획들이 반영된 것이다. 이들 사업은 광주의 새로운 경쟁력이기도 하다. 도심과 자연을 공존시켜야 한다고 본다.

-광주 자연명소 조성사업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경강선 역세권과 수도권 대도시에서 접근이 용이한 교통 인프라다. 조금만 이동하면 팔당호 대자연과 경안천의 탐방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이런 자연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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