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이 점차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에서도 양념채소류 가격은 크게 올라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1일 기준 4인가족(배추 20포기)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29만8천565원으로 한 주 전(4일)보다 3.4%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aT가 김장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전통시장 18곳과 대형 유통업체 27곳을 조사한 결과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출하량이 늘어난 배추·무와 생강이 하락했고, 생육이 부진한 쪽파와 아직 출하량이 많지 않은 갓은 오름세를 보였다.

배추 20포기는 6만7천421원으로 전주 대비 15.6%, 무 10개는 2만750원으로 14.3% 내려갔다. 흙생강 120g은 12.7% 하락한 1천83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쪽파 2.4㎏은 1만5천827원으로 전주보다 17.4% 올랐다. 갓 2.6㎏은 1만979원으로 9.7%, 굴 2㎏은 4만3천511원으로 7.1%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1일 기준 김장비용은 28만9천648원에서 29만8천565원으로 3.1% 올랐다. 주재료인 배추(-21.6%), 무(-20.8%) 가격은 내려갔지만 고춧가루(34.8%), 깐마늘(39.6%), 대파(42.7%) 등 양념채소류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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