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지난 13일 학생 70여 명과 조명우 인하대 총장 등 교직원 10여 명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봉사자가 돼 이웃주민들에게 직접 담근 김장김치와 연탄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따뜻한 세상 만들기’ 행사 일환으로 한진그룹이 후원하고, 인하대 인하나눔봉사단(학생사회봉사단 인하랑,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 주관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인하대 학생회관 광장에 천막과 테이블을 설치하고 배추김치 300㎏을 담갔다. 이어 학교 인근인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이동해 김장김치와 연탄 3천 장을 저소득 가구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 20여 가구에 전달했다. 

인하대는 앞으로도 한진그룹과 함께 지역봉사행사를 매년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최진우(25·수학과) 씨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연말에만 잠깐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봉사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평소 미처 눈여겨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봉사활동만큼 그 의미가 크고 주민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드물다"며 "주민들에게 김장김치와 연탄을 전하며 그들의 밝은 얼굴을 직접 마주하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힘이 생긴 기분"이라고 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