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내년 3월 1일자 조직 개편과 관련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조직 개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애형(국힘·비례)의원은 지난 13일 도교육청 기획조정실·대변인·안산교육회복지원단·경기도교육연구원을 대상으로 열린 행감에서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행정권한 위임 조례’를 보면 도교육청이 집행하던 고등학교 관련 업무와 감사 업무 등이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향후 본청 인력은 160명 이상 방출된다"며 도교육청 정책 담당 인력 감소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도교육청 직장협의회가 조직 개편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84%가 ‘조직 개편을 너무 자주 한다’고 응답했고 ‘잦은 업무 개편으로 업무 안정성이 저해된다’는 의견은 59.8%, ‘조직 개편에 있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직 개편과 인사권은 교육감의 고유 권한으로 법적으로 보장된 사항이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며 "조직 개편이 교육감의 전횡이 되지 않도록 ‘의회의 견제’를 합법화해 놓았음을 기억하고, 조직 개편 시 구성원들의 불만이나 불편사항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청회 등 의견 수렴 방안 마련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고영종 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이 의원이)말씀하신 의견 등을 종합해 조직 개편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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