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자동차 수리용 부품으로 비싼 순정(OEM) 부품과 품질이 비슷한 수준의 인증대체부품(대체부품)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정보 부족에 따른 것으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자동차부품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자동차 전방 범퍼 5종을 대상으로 순정부품과 대체부품 간 성능·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모든 대체부품이 순정부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체부품은 순정부품과 성능 수준에서 동등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 대상인 수입차 전방 범퍼의 대체부품 구입가는 순정부품의 59% 수준이었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지난 7월 자동차 수리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5%가 순정부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대체부품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는 대체부품에 대해 알지 못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부품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50.3%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39.5%,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인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 대체부품에 대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인증 확대 및 품질·유통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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